| 『 제 블로그와 양배추 』 | |

최근에 제 블로그에 들르신 분들은
'왜 쟤는 자꾸 양배추양배추 그러냐' 싶으실 것도 같아서(..)
해설겸 정리겸해서 포스팅한번 해봅니다.
이야기는 과거로 흘러가서 2005년에서 시작됩니다.
당시 저는 에로게쪽에는 별로 지식도 없고 해본 게임도 5개가 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그것도 거의 한글화가 된 예전작품정도만 접해본 정도였죠.
그러다가 어느날 멋모르고 겟츄를 둘러보는데
그림체가 마음에 드는 게임이 하나 있더군요.
그런데 배경은 현재같은데 왠 뜬금없이 캐릭터란에 공주님과 메이드가 있더랍니다(...)
뭔가 그 부조화에 호기심이 생기기도 하고 그림체에 낚이기도 해서
구해서 당장 플레이해봤습니다.
그게 아마 발매후 1주일 내였으니 2005년 9월 말이겠군요.
안되는 일본어로 열심히 했습니다.
허나 초반의 나른한 부분을 넘길 수 없었습니다(...)
요아케는 초반에 임팩트있는 이벤트도 많지 않고
개그도 많은 편이 아니라서 참을성없는 저로서는 오래 못버티겠더군요.
그래서 세이브파일만 남겨놓고 하드에서 지웠었습니다.
그러다가 06년 4월쯤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다시 해보고 싶어지더군요.
게다가 하늘의 인도였는지(...) 그때까지 세이브파일을 지우지 않고 있었습니다.
만약에 세이브파일을 지웠었더라면 귀찮아서 포기했었을 겁니다.
여하튼 다시 플레이를 시작했었습니다만
중반이후 피나가 슬슬 맘에 들기 시작하면서
무지막지하게 몰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불이 붙기 시작하니까 금새 트루엔딩까지 끝나있더군요(...)
그때부터 제 블로그는 요아케 팬 블로그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그때는 그냥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였고
요아케 자체도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아서 큰 임팩트는 없었죠.
그러다가 초여름쯤 요아케의 애니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만
스샷을 보는 순간 포기했습니다(...)
원작과 너무나도 차이가 나는 작화에 현실을 인정해야만 했죠.
마침 그때쯤 ps2판 정보도 발표되고해서 저는 오히려 그쪽에 더 신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이제 슬슬 서론이 끝나고 본론으로 들어갑니다.(응?)
어느덧 시간은 흘러서 2006년 10월.
요아케 애니 1화가 방영되었습니다.
처음 봤을때 제 감상은
'역시나 아니다.'였습니다.
원작의 그림체를 그대로 재현하는것도 무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작화 자체도 썩 맘에 들지는 않았었으니 말이죠.
개인적으로 오거스트 원작이 애니화된 것 중 그나마 원작과 가장 비슷한 그림체로 나온 것은
프린세스 홀리데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18금 OVA로 나왔다는게 좀(...)
하지만 제 요아케 1화 감상에 달린 덧글들을 저는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작화가 맘에 안든다라고 쓴 저의 글에
오히려 다른 분들이 애니쪽을 두둔해주시더군요.
' 이 상태라면 희망이 있다!!! '
그 상태로 애니화만 계속 진행된다면 요아케의 인지도가 상승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죠.
하지만 그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2화부터 작붕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그것이 찾아오고야 말았습니다(...)

제 블로그의 운명을 바꾸어놓은 이미지입니다.(어이)
지금 생각해보면 제 블로그 이외에서 이 gif는 그다지 보기 쉽지 않은데
만약 이 이미지를 못구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드는군요(...)
저 양배추와 3화의 작붕은 엄청난 이슈를 몰고왔고
저도 열심히 포스팅했습니다(...)
여기에서부터는 저도 어떻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애니는 약 7화정도까지 보고 포기해서 감상문도 안썼었는데 말이죠.
대신 요아케관련 포스팅자체도 많고 성향이 성향인지라
저 양배추가 자주 환기되었을 거라고 추측중입니다만.
여하튼 제 포스팅에 양배추가 들어가면 방문자분들이 재미있어 해 주시고
저도 재미있다보니 점차 정체성이 양배추로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제 블로그에 정체성 하나는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작용한 결과일지도 모르겠군요.
어찌되었든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걸어와 버렸고
오히려 저에게는 큰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양배추는 오히려 원작의 홍보에 훨씬 더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드기어스는 몰라도 오렌지는 아는 것처럼
요아케는 몰라도 양배추는 아는 상황이 되어버렸으니 말이죠(...)
게다가 양배추로 인해 생긴 호기심이 게임 플레이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요아케의 지명도는 훨씬 더 올라갔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공로상이라도 주고싶은 심정입니다.(어이)
여하튼 이렇게해서 지금의 제 블로그와 양배추가 있게 되었습니다(...)
애니도 DVD판에서 재미없게 수정되어버렸고
요아케도 이제 fortune arterial에 밀려서 슬슬 퇴장하는 분위기인 지금
이제는 저 양배추도 전설로 남겠군요(...)
하지만 앞으로도 제 블로그는 양배추와 함께 해 나갈 것입니다.
.....이쯤되면 저도 뭐가뭔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지만 말입니다(...먼산)
그럼 지금까지 이 길고 길~~~~~~~~고 긴 포스팅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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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정체성은 (아사쿠라) 료코빠 & 마나비빠 .. (라고 스스로 추측중)
(그런데 하니하니도 꽤 퀄리티가 좋지 않았나요? / 애니메이션)
흠...멋진(...) 이미지를 잡으신듯 합니다.
전 낚시로...(...)
그럼요. 그건 양배추가 아니에요(어이)
LoveⓝDream님/ 잘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제 생각에도 가독성이 참 떨어지는 글이어서 말이죠..;;;
半分の月님/ 작화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만 역시 원작과 분위기는 꽤 달랐다고 봅니다~;
희진님/ 사실 제 블로그 방문자수의 대부분은 전국란스때 낚은 것이죠(...먼산)
TohnoAkiha님/ 그야말로 전설입니다(...)
르-미르님/ 표면이 매끄럽지 않은건 양배추가 아닙니다.(어이)
그나저나 역시 양배추=마스티님이 이제는 굳어버렸군요.
원래는 공식 명칭이 아니었는데 반다이비쥬얼이 'DVD에서는 수정하겠습니다'라고 사과할때 3화의 저장면을 '양배추사건'이라고 부르면서 아예 공식 명칭이 되어버리기도 했고요-_-;;
처음 애니 홈페이지 그림보고 실망했다가...
1화보고 이정도면 희망있다라고 생각 했건만...
2화부터 그 희망을 무참히 부수더군요...ㄱ-
코드기어스는 모르지만 오렌지는알고있습니다....
이거 혹시 노린거????
2화....Orz
역시 DVD판에 완전 수정...아쉽기는 합니다..
안그랬다면......자손대대로 놀림..[퍽]
이도저도 아닌 블로그는 아니니까요.
...부럽심.......
신세타님/ 그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에벤에셀님/ 마스터인가요..;
하트브레이커님/ 아니, 가끔씩은 떼고 싶을지도요..(응?)
도지비론님/ 사실 3화는 다른 작화들도 엉망진창이었지만 어느새인가 양배추가 그 전부를 포괄하게 되어버렸더군요..;
朝霧達哉님/ 2화부터 작붕이 시작될지는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골디님/ ..이른바 엔트로피란 걸지도요..(응?)
겨울님/ 아니, 이미 놀림당하고 있어요.(어이)
이등님/ 그런데 양배추는 좀 심하게 유니크해보여서 말이죠(..먼산)